레진코믹스, 중국 시장에서 웹툰 유료화 성과
2017.08.08 09:59
수정 : 2017.08.08 09:59기사원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내 웹툰 플랫폼 콰이콴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작품 ‘꽃도사(글 고용호, 그림 김문경 작)’와 ‘최강왕따(노도환 작)’ 그리고 ‘그 끝에 있는 것(하리보 작)’ 세 작품이 서비스 시작 3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17억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세 작품 모두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웹툰 시장에서는 무료로 작품을 선보이는 방식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레진엔터테인먼트는 현지 팀을 꾸리고 시장 조사를 통해 반응이 좋을 작품을 큐레이션 하는 동시에 국내 레진코믹스의 결제 시스템과 같이 ‘기다리면 무료, 미리 보려면 유료’ 방식을 채택했다. 중국 웹툰 시장에서 유료 콘텐츠가 성공적으로 서비스되는 것은 이번 레진엔터테인먼트 사례가 최초다.
이와 같은 폭발적인 인기는 한국 작품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콰이콴을 통해 서비스된 작품 ‘꽃도사’의 경우, 3일 만에 라이크 114만 개, 댓글 8만 3000개를 기록하며 주간 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콰이칸은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으로 2017년 7월 기준 유저가 1억 명이 넘으며, DAU(하루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약 1000만, MAU(한 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3000만 명인 업체다.
레진코믹스가 무료 시장을 유료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2013년 6월, 한국 최초로 웹툰 콘텐츠 유료 서비스 ‘레진코믹스’를 론칭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5년에는 일본과 미국에도 글로벌 서비스를 열고, 해당 시장 전문가가 큐레이션 및 현지화 작업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 결과 2017년 6월 기준 회원 1천 45만여 명에, 누적 조회 수 35억 회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IP 및 중화권 사업을 맡고 있는 안정진 PD는 “중국에서 레진코믹스 작품이 ‘독특하다’, ‘새롭다’는 반응을 얻는 중이다. ”라며, “어느 나라 유저나 좋은 콘텐츠에 지갑을 연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무료 만화를 제치고, 유료 독자를 많이 확보한 양질의 작품이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 유료화 성공은, 레진코믹스 오픈 당시부터 몇 년간 준비한 데 따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거대 중국 웹툰 시장에서 콘텐츠가 그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