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운용사들 대주주 교체 ‘활발’

      2017.08.08 11:16   수정 : 2017.08.08 11:16기사원문
최근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대주주 교체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PE)가 잇따라 새 주인으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4일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 400만주를 신생 사모펀드(PE)인 웨일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200억원으로, 웨일인베스트먼트는 구주도 추가로 인수할 방침이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칸서스운용 인수를 위해 국내 1위 철도 신호제어시스템업체인 대아티아이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했다. 대아티아이는 현재 사업영역과 인프라 전문, 대체투자 하우스인 칸서스운용과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 대아티아이 고위 관계자는 “신사업 확대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라며 “향후 칸서스운용이 세계적인 인프라 강자인 맥쿼리처럼 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콩계 글로벌운용사인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츠아시아도 신생 프라이빗에쿼티(PE) 레드메사에게 파인브릿지자산운용 지분 100%를 넘겼다.
레드메사는 파인브릿지운용 인수를 위해 결성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로건패스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지분을 인수했다.

파인브릿지운용은 2010년 출범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으나 최대주주와 신임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재도약한다는 각오다. 파인브릿지는 사명을 에셋원운용으로 바꾸고, 백창기 전 동양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해외투자, 대체투자를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3월 현대자산운용 공개매각에 착수했고, 키스톤PE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했다. 이어 6월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키스톤PE는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대체투자, 부동산투자 전문 운용사로 키울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해 대주주가 교체된 무궁화신탁도 최근 삼익악기가 설립한 JS자산운용을 인수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계열사인 케이리츠를 통해 JS자산운용의 지분을 인수, 자금조달처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소형운용사들이 변화되는 영업 환경에 맞서기 위해 경쟁력 있는 최대주주를 맞이해 재도약, 쇄신하려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특히 PE를 대주주로 맞이하는 중소형사들은 전통적인 주식에서 탈피한 대체투자, 해외투자, 인프라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내세울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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