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철도 1호선 경쟁력 강화 급행화 추진

      2017.08.20 19:30   수정 : 2017.08.20 19:30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통행시간을 단축하고 도시철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을 남북으로 횡단하는 도시철도 1호선의 급행화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은 1999년 건설돼 송도 국제업무지구∼계양역 구간 29.4㎞를 평균 시속 32.7㎞로 운행해 54분이 소요된다.

시는 지난해 5월 지역 철도망의 속도 향상 방안 마련을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인천시 철도망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이 용역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급행화 연구가 포함돼 있다.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1호선의 급행화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호선 급행화 방안으로 부본선(대피.대기선로) 건설 방식과 패턴방식(몇 개 역을 운행한 뒤 하나의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본선 건설 방식은 본선과 별도로 부본선을 건설하는 것으로, 지하철을 새로 뚫는 것과 같이 공사기간이 오래 걸리고 공사비도 많이 들어간다. 이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부본선 2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1호선을 급행화 하면 공사비가 2000억원 정도 들어가고 국제업무지구∼계양역 구간 소요시간이 20분 단축된다.

패턴방식은 현재의 신호체계를 변경하면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부본선 방식에 비해 소요시간 단축 효과는 적지만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

시는 3개 역을 정상운행 후 1개 역을 무정차 운행하는 패턴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급행화 되면 13분이 빨라진다. 공사비는 200억∼300억원이 들고, 공사기간은 6개월 정도 소요된다.

오는 11월 용역이 완료되면 1호선 운영사인 인천교통공사와 협의해 용역에서 제시한 건설방식을 더 세밀하게 검토하고 보완한 뒤 세부 실행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비 확보 근거를 마련하는 등 예산 확보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1호선 급행화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19년이나 2020년에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KTX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경기도 광명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교통공사와 협의해 1호선 급행화 실현방안을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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