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정비병 군복무 중 다양한 정비기술 습득… 10대1 경쟁률 뚫고 취업"
2017.08.23 18:12
수정 : 2017.08.23 22:47기사원문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BMW 내쇼날모터스'는 1994년 설립됐고 1995년 9월 자동차 정비공장을, 같은 해 11월에는 전주전시장을 개관했다. 2002년 '동호모터스'에서 '내쇼날모터스'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명실상부하게 전북을 대표하는 BMW 공식딜러로 자리 잡았다.
전국 5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및 커넥티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와 올 2월 문을 연 평택서비스센터는 최적의 시설과 인증장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Share Dream, Go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과 직원의 꿈을 공유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착한일터 사업에 참여해 전 임직원이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저소득 소아환자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주시가 주관하는 지혜의 만찬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맞춤형 희망도서를 지원하는 등 미래세대 꿈을 위한 사회서비스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갈림길에서 방향을 제시하다
2013년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훈씨(21)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업과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중 진로상담 교사 권유로 직업훈련 위탁교육 설명회를 듣게 됐다. 평소 자동차와 기계를 다루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정씨는 이 분야가 본인 적성에도 맞겠다고 생각해 위탁교육을 받기로 했다. 이듬해 3월 전남 광양을 떠나 광주광역시의 대성직업전문학교 자동차 정비계열에 입학해 약 10개월간 전문기술을 습득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정씨는 그러나 군복무는 어떻게 해야 할지, 기술경력이 단절되지는 않을지 막연한 두려움과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직업전문학교를 방문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홍보하던 병무청 전문상담관을 우연히 만났다. 직업훈련을 이수한 뒤 자동차 정비분야 기술병으로 군복무를 하면 전역 후에는 취업까지 지원해준다는 설명을 듣고 2015년 5월 육군 차량정비병으로 입영했다.
1군지사 제93정비대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 정씨는 타고난 친화력과 적응력으로 군 생활을 했다. 그는 "군 입대 전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소형차 위주의 실습과 단순작업을 주로 배웠다면 군 복무 중에는 대형 군용차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차량정비 기술을 습득했다"며 "엔진정비를 위해 사용되는 고가의 연장과 기계를 직접 조작하면서 연마할 수 있었던 점은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올 2월 군 복무를 마친 정씨는 병무청의 안내와 고용센터의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던 중 전역 후 4개월 만에 'BMW 내쇼날모터스'의 정규직 정비기사로 취업에 성공했다.
■10대1의 경쟁률 뚫고 평생 직장 구해
채용 면접관은 "군 생활 2년 동안 차량정비 특기병으로 복무했던 경력이 '우리 회사에도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10대 1이라는 경쟁자 속에서 최종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아직 수습기간이어서 급여가 많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좋아하는 자동차회사에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BMW 자동차 정비 분야는 레벨이 있는데 최고인 마스터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 훈련을 받고 이 분야 최고의 명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