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5군단 헌병단장 보직해임 요청
2017.08.24 13:03
수정 : 2017.08.24 16:14기사원문
5군단 K-9 자주포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5군단 헌병단이 소속 간부의 부대 자산 유출과 가혹행위 및 폭언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군 장병인권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군인권센터는 24일 "헌병단 건물 신축공사 과정에서 나온 흙 3750t을 헌병단 소속 부사관이 무단으로 유출했으며, 또 다른 헌병단 소속 부사관이 병사를 상대로 폭언, 가혹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헌병단장 백모 대령이 묵인·은폐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은 "지난 7월 초 5군단 헌병단 소속 부사관이 헌병단 건물 신축공사 과정에서 나온 흙 3750t을 무단으로 유출해 군용물을 절도한 사건을 5군단 헌병단장 백모 대령이 은폐, 축소해왔다"면서 "헌병단 차량정비관으로 근무하던 임모 중사는 정비병, 운전병 등에게 수회에 걸쳐 폭언, 가혹행위를 저질렀고 집단따돌림을 주도하는 등 상습적인 인권 침해를 자행했지만, 이를 구두경고로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인권센터는 "8월 초 정비병으로 복무하던 병사가 참다못해 전역을 앞두고 피해 사실을 보고하자 헌병단장이 처벌을 약속했으나 차량정비관을 다른 부대로 전출시킨 뒤 사태를 무마시켰다"면서 "백 대령이 최근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화재)사고 등 중요 사건에 대한 수사 책임자로 있는 건 부적절하다"며 군 당국에 즉각 보직 해임하고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군용물인 흙에 대해서는 반납시키고 해당 부대장을 교체시킬 것"이라면서 "의혹 없도록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