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4가 독감백신 시장

      2017.08.27 19:30   수정 : 2017.08.27 19:30기사원문
4가 독감백신 시장을 놓고 제약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가 백신은 한번의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다. 세 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3가 백신'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백신이다.

기존 3가 독감백신만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최근 들어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독감바이러스는 A형 바이러스 2종(H1N1, H3N2)과 B형 바이러스(야마가타, 빅토리아)로 나뉘며 A형 2종에 B형 중 1가지 등 3가지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 3가, 4종 모두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 4가 백신이다. 기존에는 주로 3가 백신이 예방접족에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4가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백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늦어도 10월 초까지는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9월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치뤄질 전망이다.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에서는 한국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급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지난해 매출 2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ⅴ테트라백신,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 일양약품 테라텍트등이 지난해 경쟁을 벌였다.

올해는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 동아ST의 '백시플루4가백신'등이 출시된다.

이에 따라 한국GSK가 1위 자리를 수성할 지, 올해 새롭게 출시될 백신들이 얼마만큼 선전할 지가 관심사다.

한국GSK의 '플루아릭테트라'는 전세계 160여개국에 1억 도즈 이상 공급한 임상경험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한번의 접종으로 4가지 종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예방이 가능하다. 또 계란을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되는 세포배양 기술을 도입해 제조과정에서 항생제 사용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4가 백신 시장에서는 한국GSK가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경쟁자가 더 늘었다"며 "한국GSK가 얼마나 선전할 지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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