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표 편집숍 분더샵, 20년 소싱 역량으로 뉴욕 진출 성공..K패션 전파

      2017.08.30 10:54   수정 : 2017.08.30 10:54기사원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이 20년 노하우를 담은 패션전문 편집숍 ‘분더샵’을 앞세워 글로벌 패션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월 패션의 본고장 미국의 최고급백화점인 뉴욕 '바니스 뉴욕백화점'에 분더샵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0년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편집숍 개념을 선보인 신세계백화점의 분더샵은 20여년간 쌓은 글로벌 소싱 안목을 기반으로 직접 기획한 200여종의 패션상품을 선보이며 뉴요커, 더 나아가 글로벌 쇼핑객을 사로잡는다는 각오다.

이로써 신세계는 이번 뉴욕 진출을 통해 K팝, K드라마, K푸드 등에 이어 한류 문화의 한 축인 K패션을 앞세워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국가대표 기업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글로벌 패션의 심장 '바니스 뉴욕'에 전격 입점
분더샵에서는 신세계가 직접 기획한 모피, 캐시미어, 향수 등을 선보인다.

특히 분더샵 매장은 지방시, 셀린느, 끌로에, 발망 등 글로벌 명품브랜드들이 입점한 바니스 뉴욕백화점 3층에 자리해 최고급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한다.

편집숍이 자체상품을 제작해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은 해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오프닝세레모니’, 프랑스의 ‘꼴레뜨’, 이탈리아 ‘10꼬르소꼬모’ 등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명 편집숍도 자체상품을 제작해 바니스 뉴욕, 헤롯, 라파예트 등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했다.


따라서 이번 신세계 분더샵의 바니스 뉴욕 입점은 분더샵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패션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년 소싱 노하우로 200여점 선봬
분더샵은 그간 알렉산더 맥퀸, 마르니, 스텔라 맥카트니 등 각 장르별 최고의 브랜드를 해외 소싱을 통해 국내에 소개해왔다.또 라르디니와 오프화이트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디자인하는 차별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프랑스 모피 디자이너 발렌틴 탕기와 손잡고 36종의 모피컬렉션을 국내에 출시, 전 상품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국의 헤롯, 프랑스 봉마르쉐 백화점과 함께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로 통하는 바니스 뉴욕 백화점은 드리스 반 노튼, 나스, 이솝 등을 글로벌 스타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등 패션 브랜드들에겐 ‘꿈의 무대’로 통한다.

■유럽시장 공략에도 박차
신세계는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분더샵의 ‘럭셔리’ 이미지를 잘 담을 수 있는 모피와 캐시미어를 주력상품으로 택했다. 먼저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모피는 안감을 없애고 니트 소재를 덧대어 무게를 줄임과 동시에 양면 착용도 가능하게 디자인 해 일상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입을 수 있도록 대중화를 꾀했다.
또 캐시미어 니트는 최고급 니트 브랜드 로로피아나 등에 쓰이는 이탈리아 최고급 원사를 사용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모두 제작, 디자인·품질 모두 최상급을 자랑한다. 의류와 함께 선보이는 향수는 세계 최고의 향료 연구소로 인정받는 프랑스 퍼메니치 소속 조향사 마리 살라마뉴와 함께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분더샵을 뉴욕의 오프닝세레모니, 파리의 꼴레뜨와 같이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바니스 뉴욕을 유럽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아 유럽시장 진출을 통해 K패션과 한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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