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 물 위 떠다니는 불개미 떼 출몰... 물리면 심한 통증 일으켜

      2017.09.01 15:38   수정 : 2017.09.01 15:38기사원문


미국 텍사스주 남부 휴스턴 등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뿌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불개미 떼가 물 위로 떠다니면서 2차 피해를 낳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휴스턴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물 위로 수만 마리의 불개미 떼가 물 위를 떠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미 홍수 통제국 기상학자 제프 린드너는 "최근 나흘간 휴스턴 인근 지역에 내린 물의 양은 1조 갤런(약 3조7900억L) 이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15일간 떨어진 물의 양과 같다"며 "휴스턴이 속한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는 토지의 30%가 물에 잠겼다"고 했다.

수몰 면적은 약 1400㎢로, 시카고와 뉴욕시를 합한 면적과 같다.


이 같은 사상 최대의 물 폭탄에 야생동물 또한 예외일 수 없다.
홍수에 떠밀려 물고기가 가정집과 도로를 헤엄치는가 하면 악어가 나타나기도 한다.

더 큰 위험은 불개미떼 수 만마리가 가벼문 부토 위에 머무르며 물위를 떠다닌다.
이 개미는 짐승이나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금세 올라타 잘 떨어지지 않으며 물에 잠겨도 몇 분간 살아 있다.

더욱이 불개미에 물리면 격렬한 통증을 일으키는데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미국에선 한해 100여 명이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 저술가 로빈 트레드 웰은 "몸이나 뗏목에 비누칠을 하는 것이 달라붙지 않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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