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CEO "ETF 버블 우려없다"

      2017.09.04 16:08   수정 : 2017.09.04 16:08기사원문
【뉴욕=정지원 특파원】 세계 최대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빌 맥냅 최고경영자(CEO)가 ETF의 버블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맥냅 CEO는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TF가 세계 시장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ETF의 버블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말 뱅가드 CEO직에서 물러는 맥냅은 “ETF의 포괄적인 시스템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만약 문제가 있다면 제한된 분야에 국한돼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소재 정보업체 ETFGI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 ETF로 유입된 자금은 4000억달러(약 452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 대비 역대 가장 많다.


지난해 전체 유입액 3904억 달러도 넘어섰다.

ETFGI에 따르면 ETF 시장은 뱅가드와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릿이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ETF는 액티브 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수익률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장점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최근 시장 변동성까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액티브 펀드 대신 ETF를 찾는 투자자가 급증하며 인기 투자처로 부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펀드매니저가 상품을 선별해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와 달리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돈이 지나치게 몰리며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ETF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감독 당국의 감시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제증권감독기구(IOSC)는 ETF가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들에 대한 검사에 나서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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