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국내 유턴기업에 인센티브 높이겠다"

      2017.09.05 11:00   수정 : 2017.09.05 11:00기사원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해외 투자기업의 국내 유턴, 지방 이전 투자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외국인투자기업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백 장관은 무역협회 회장단 및 무역업계와 간담회에서 "해외 투자를 국내 투자로 전환해 수출과 함께 국내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종 투자유치 지원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주요국의 보호무역에 대응해 '무역 1조달러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백 장관은 "올 들어 수출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에 2014년 이후 3년만에 다시 무역 1조달러 시대로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장관은 "수출이 앞으로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에 보다 큰 기여를 해야 한다. 수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출기업의 국내투자를 늘려 고용확대와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중소기업이 균형을 이루는 수출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을 오는 2022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5년간 총 2만5000개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현재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총 354만개) 중 수출을 하는 업체는 2.6%(9만400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도 지난해 44조원에서 2022년까지 65조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산업 고도화 및 아세안(ASEAN), 인도, 유라시아, 중남미 등 수출시장 다변화도 추진한다. 백 장관은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에 연구개발(R&D), 세제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 서비스 수출(2016년 17위)도 2022년까지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또 백 장관은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해 "정부는 원칙에 입각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외국의 반덤핑 조치 등에 대해선 WTO 제소도 배제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무역업계도 무역 1조달러 재달성을 위해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정부 한웰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안종원 사조동아원 고문, 송호근 와이지-원 회장,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진철평 뉴코리아진흥 회장,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 최명배 엑시콘 회장, 전병찬 에버다임 회장, 이태용 아주산업 부회장 등 회장단이 참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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