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업체 IPO 추진
2017.09.06 15:21
수정 : 2017.09.06 15:21기사원문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비오는 이날 3000만유로(약 404억8000만 원) 규모의 IPO를 핀란드 증시에서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앵그리버드 게임, 영화 등 지식재산권(IP)을 포함한 로비오의 기업 가치가 최대 90억달러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로비오측은 뉴욕 나스닥 시장 상장을 꿈꿔왔으나 대주주인 카지 헤드는 일단 핀란드 증시 상장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로비오는 지난 2009년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로 대박을 터뜨렸다. 또한 개성 있는 새 캐릭터로 장난감, 의류, 영화 분야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앵그리버드’ 게임은 앱스토어에서 최다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출시된 뒤 무려 37억 회나 다운로드 된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그러나 “모바일 비디오게임 업계는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로비오의 IPO는 게임업체들에게 있어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인기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의 제작사인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매출 감소로 인해 2015년 IPO 공모가에서 20% 낮은 가격에 인수됐다.
로비오 역시 지난 수년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경영진 교체를 단행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은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로비오가 모바일 게임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난감과 영화 부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로비오는 올 상반기 매출이 무려 94%나 오른 1억5260만유로를 기록했으며 순익은 399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100만달러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
한편 로비오는 지난 2011년 경쟁사인 징가로부터 23억달러에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기업문화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