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산업에 눈독 들이는 PEF

      2017.09.06 17:51   수정 : 2017.09.19 10:34기사원문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사모투자펀드(PEF)들이 차세대 투자 타깃으로 반려동물(Pet)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다만 아직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초창기인 데다 규모도 미미해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인 VIG파트너스는 최근 동물병원 체인업체에 대한 태핑 등 투자 검토를 진행했지만 결국 접기로 가닥을 잡았다.



VIG파트너스는 근래 국내 1위 주차장 관리업체인 하이파킹을 비롯, 마스크업체 피앤씨산업 등 전도 유망한 이색섹터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VIG파트너스 고위 관계자는 "차세대 투자섹터로 반려동물 사업을 검토 중인 것이 맞다.
이 와중에 다양한 업체를 검토 차원에서 들여다본 것은 사실"이라며 "관련 산업에 대한 검증작업이 더 필요하다. 현재 투자 집행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중견 사모투자(PE) 업체인 A사 역시 최근 반려동물산업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국내에 1인가구와 비혼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관련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다양한 투자 유치에 들어갔다. 투자 기회를 적극 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국내 식품 및 유통업체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이 활발한 모습이다. 올 6월 하림은 펫푸드 전용공장 완공과 함께 반려동물 사료브랜드인 '하림펫푸드'를 출범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유유는 반려동물 전용우유인 '아이펫밀크'를 출시했다. KGC인삼공사는 2015년 10월 홍삼성분을 넣은 반려견 사료브랜드인 '지니펫'을, 사조산업은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인 '러브잇'(Loveat)을 통해 사료 14종을 선보였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성장산업임에도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5년 1조8000억원 규모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68조1000억원)이나 일본(13조9000억원)에 비해 턱없이 작은 규모다.


그러나 반려동물산업은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규모가 확대되는 선진국형 산업임을 고려할 때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5조8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산업이 차츰 커지면서 정부 역시 올 1월 반려동물산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신성장산업으로 육성시킨다고 밝혔다"며 "통상 5~1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매력적인 섹터인 것은 맞다.
아직 규제와 규모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아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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