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웰스, 가정용 식물재배기 사업 속도
2017.09.07 19:07
수정 : 2017.09.07 19:07기사원문
교원 웰스가 렌털 생활가전사업으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원 웰스는 공기청정기의 핵심 기능을 접목한 '웰스팜(Wells Farm.사진)'을 선보이며 가정용 식물재배기 사업에 진출했다. 흙을 사용하지 않는 웰스팜은 계절에 상관없이 실내에서 무농약 채소를 직접 키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도 식물재배기 제품이 있기는 했지만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고 시장 규모도 작았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발광다이오드(LED)광과 수경 재배로만 구성된 상품이 대다수였으며 생태 환경 요소를 제어하는 기능이 미비한 제품이 많았다"며 "특히 냉각 기능을 구비한 제품이 없어 온도 조절이 어려운 점이 단점"이라고 꼽았다.
교원 웰스는 이같은 단점 극복의 방안을 정수기 등 환경가전에서 찾았다. 식물 재배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업해 수경 재배 기술을 도입했고 정수기에 주로 사용하는 급속 냉각 기술을 활용해 식물 생장에 필요한 최적의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온도 제어 기술'도 개발했다.
수경 재배 방식을 채택한 웰스팜은 별도의 냉각 탱크를 탑재해 식물 배양액의 온도를 21~23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식물 뿌리는 항상 물과 영양분이 섞여있는 배양액에 닿아 있다. 여름철이나 겨울철에도 외부 온도에 영향 받지 않고 동일한 조건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이 배양액의 온도를 식물이 자라는데 최적의 환경으로 유지시킨다는게 교원 웰스의 설명이다.
웰스팜에는 웰스 공기청정기의 공기 순환 기능도 탑재했다.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면 잎 속 수분이 공기 중으로 분산, 증산 작용해 습도가 높아진다. 식물 재배 시 습도가 높으면 생육 속도가 느리고,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교원 웰스는 모종도 배송해준다. 경기도 파주에 5289㎡(600평)규모의 식물공장을 조성, 쌈채소부터 샐러드, 허브 등 40여종의 모종을 공급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에어클린 시스템을 구축해 먼지를 비롯해 세균이나 해충의 침입을 방지한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식물재배기 개발 당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식물 재배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는 초보자도 손쉽게 채소를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며 "냉각기 등 기존 환경가전의 핵심 기술들을 접목해 빛과 온도, 습도 등을 조율하기 어려웠던 기존 식물 재배기의 한계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