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새 수장에 김지완 내정…사장-박재경, 부산은행장-빈대인 체제로
2017.09.08 18:12
수정 : 2017.09.08 18:12기사원문
김 전 부회장과 박 권한대행은 이달 27일로 예정된 BNK금융지주 주주총회를 거쳐 각각 회장과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롯데호텔에서 임추위를 겸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부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내정했다.
지난달 17일과 21일 두차례 논의에서 '격론' 끝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임추위는 이날 3번째 논의 끝에 최종 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앞선 두차례 논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던 임추위는 이날만큼은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내세웠지만 이날 오후가 되서도 임추위가 결정을 내지 못하자 '3차 논의에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임추위는 5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김 전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지난 두차례의 회의에서 박 권한대행과 '3대3'으로 팽팽히 맞섰던 김 전 부회장은 이날 임추위 논의에서 극적으로 1표를 더 얻는데 성공, 총 4표를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나온 김 전 부회장은 현대증권 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지냈다.
김 전 부회장과 경쟁했던 박 권한대행은 지주 사장을 겸한 사내 이사로 추천됐다. 박 권한대행은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에서 전략 담당 부장과 임원으로 재임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 등을 성사시켰다.
한편, BNK금융지주의 최대 자회사인 부산은행의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는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이 지목됐다. 부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지주 임추위가 끝난 직후 논의를 진행, 빈 대행을 행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한 빈 대행은 성 전 회장의 구속 이후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를 직무대행으로서 무리 없이 수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