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SUV 한판 붙자” 코나·스토닉 등 ‘EU공략’

      2017.09.10 17:39   수정 : 2017.09.11 04:09기사원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다퉈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신차로 올 하반기 유럽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디젤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순수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대거 공개, 실추된 명예 회복에 나선다.



■현대.기아.쌍용차, SUV로 EU 공략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기아.쌍용차 등 국내 업체들이 일제히 SUV 신차를 무대에 올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국내 출시했던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을 나란히 공개한다.
이들 차종을 통해 올 하반기 유럽 소형SUV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다.

쌍용차 역시 올 상반기 국내에 선보였던 G4 렉스턴의 유럽 정식 데뷔 무대를 이번 모터쇼에서 갖는다. 쌍용차는 앞서 50여일간 진행된 유라시아 대륙 횡단의 여정을 1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마무리하고, G4 렉스턴을 12일 행사에서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인 'i30N' 'i30 패스트백' 등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앞서 현대차는 2년 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N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i30 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 토크 36.0㎏f.m의 강한 동력성을 자랑한다. i30 패스트백은 기존 i30 모델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모델로 5도어 쿠페로 제작됐다.

기아차는 콘셉트카 '기아 프로씨드(기존 KED-12)'를 공개한다. 기아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된 기아 프로씨드는 '씨드'와 '프로씨드' 등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세 제원은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다.

■전기차로 명예 회복 나선 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에서 'SUV 대전'을 예고한 가운데 안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독일 업체들은 친환경차로 승부수를 띄운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디젤게이트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독일 브랜드들이 새로운 기술로 자존심 되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 의 첫 소형 콘셉트카와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GLC F-CELL EQ 파워'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EQ 콘셉트카는 순수 전기차로, 벤츠는 이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GLC 기반으로 제작된 SUV GLC F-CELL EQ 파워는 장거리 주행과 짧은 수소 충전시간, 무공해 주행이라는 실제적인 장점을 결합한 양산형 모델이다.

BMW는 전기차 i3의 새로운 모델인 '뉴 i3'와 '뉴 i3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들 모델에는 BMW가 개발한 94Ah, 33㎾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뉴 i3에 적용된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는 25.5㎏.m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으로 290~300㎞에 달한다. 뉴 i3s에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27.5㎏.m의 고성능 전기모터가 장착됐고,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기준 280㎞가량이다.

디젤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폭스바겐도 크로스오버콘셉트카 'I.D. 크로즈'의 차세대 모델인 '신형 I.D. 크로즈'를 공개한다.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콘셉트카인 신형 I.D. 크로즈는 쿠페의 다이내믹함과 SUV의 강력함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이 모델을 전기차 라인업의 중추적 모델로 키울 방침이다. 이 외에도 아우디, 포르쉐 등의 브랜드도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12일 언론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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