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중문시장 놓고 인테리어업계 경쟁 치열

      2017.09.10 19:09   수정 : 2017.09.10 22:16기사원문


현관과 거실을 구분하는 중문 시장에 가구, 건자재 등 인테리어 업계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중문의 기능적 요소 외에 인테리어적인 요소가 부각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문 전문 생산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KCC와 동화기업, 한샘, 에넥스, 한솔홈데코 등이 참여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문 시장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500억원 규모이던 중문 시장은 2015년에는 5400억원으로 20%나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1% 가량 성장한 6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문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중문의 기능적 장점에 더불어 인테리어적 요소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문은 외부 공기를 차단해 여름과 겨울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장마철이면 습기로 인한 현관 냄새를 차단한다. 또, 현관과 거실을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집안 소음이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 현관뿐 아니라 베란다, 주방 등에도 설치하는 추세로 인테리어적인 활용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중문은 중밀도섬유판(MDF)을 사용해 제작한 제품이 일반적이었고 전문 생산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KCC와 동화기업, 한샘, 에넥스, 한솔홈데코까지 건자재, 가구업체들이 자사 다른 제품과 연계한 패키지 영업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화기업의 주력 중문 제품은 연동도어와 아크릴로리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도어다. 동화기업의 연동도어는 특허 출원한 나무와 폴리염화비닐(PVC)을 결합한 소재를 사용해서 휨과 뒤틀림에 강하다. 또한 목질 자재와 결합한 소재의 제품이어서 금속소재의 차가운 느낌이 없고 목재 특유의 따뜻한 느낌을 살렸다. ABS도어는 플라스틱 소재라는 점에서 물이 닿아도 쉽게 썩지 않으며 부풀림이나 곰팡이 등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인체에 해로운 포르말린 접착제도 쓰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한샘은 지난해 중문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지난 6월 중문 신제품 '게이트 더 뷰'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중문 고유의 기능적인 장점에 더해 최근 유행하는 모던스타일의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을 갖춰 집의 첫인상인 현관을 세련되게 연출한다. 더불어, 지난해 출시 제품 대비 약 20㎜ 얇은 60㎜ 두께의 프레임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유리창 면적이 넓어 트인 듯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에넥스 중문은 가볍고 내구성 강한 알루미늄 프레임에 친환경 분체 도료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변색되거나 변형되지 않으며 물이나 열에 강해 관리하기 용이하다.


한솔홈데코도 올해 ABS중문과 멤브레인 중문을 출시했다. 특히 멤브레인 중문은 MDF 위에 다양한 무늬를 가공 처리한 후 표면재인 데코시트를 붙인 것으로 목재의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KCC의 중문은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로 내구성과 단열성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이유범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