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 컨소시엄, 이랜드월드에 1조 투자(종합)

      2017.09.12 19:13   수정 : 2017.09.12 19:13기사원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랜드월드에 1조원을 투자한다. 이랜드월드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패션·유통 등 주력 집중 사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동력 마련 차원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 컨소시엄은 이랜드월드가 신주로 발행하는 전환우선주 전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전환우선주란 발행 당시에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로 발행해 배당을 우선 받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주식을 뜻한다.

이번 키스톤PE 컨소시엄은 키스톤PE와 해외 유수의 금융투자자가 공동 출자해 후순위로 투자하고, 국내 출자자(LP) 3곳이 선·중순위로 투자한다. 이미 국외 유수 연기금 등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키스톤PE 컨소시엄이 확보할 지분율은 20~30% 수준이다. 이랜드그룹은 향후 이랜드월드 상장을 통해 키스톤PE 컨소시엄이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월드는 조달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지주회사 체제 확립, 포트폴리오 조정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금 수요가 많은 이랜드그룹은 신용등급이 ‘BBB’로 자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월드가 최근 그룹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겼고, 키스톤PE 컨소시엄이 백기사로 나서 용역, 상거래 등 급한 자금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모집은 거의 다 된 상태”며 “자금 투입 후 부채비율 100%대 등 재무건전성이 확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위한 투자유치를 위한 것으로,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준비 중인 지주회사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상반기 300%에 달한 부채비율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53.5%까지 낮췄다. 자기자본 2조5961억원, 부채 6조5813억원에 따른 계산이다. 최근에는 7100억원 규모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을 약 200%까지 낮춘 상태다.
이번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단순 계산상 부채비율은 181%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지난 5일 이랜드월드의 중국 사업법인 이랜드차이나홀딩스 지분과 부동산 후순위 자산 등을 담보로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3000억원의 대출을 유치했다.
해당 자금은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의 고유자금(PI)으로 마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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