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대 점멸신호 교차로 사고 오히려 늘었다
2017.09.18 15:40
수정 : 2017.09.18 15:40기사원문
18일 삼성교통연구소에 따르면 심야시간 점멸신호 교차로 교통사고 건수가 연평균 15.5% 증가했다.
연구소가 대전시에서 야간 교통신호를 점멸신호로 전환하기 전 2년(2010∼2012년)과 후 2년(2013∼2015년)을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는 일반신호 시절 74건에서 점멸신호로 전환 후 121건으로 1.6배로 증가했다. 중상자 수도 일반신호 때 28명에서 전환 후 60명으로 2.1배로 늘었다.
이와 달리 일반신호가 유지된 교차로에서는 사고 건수와 중상자 수는 각각 5% 감소했다.
또 점멸신호 교차로 사고의 55%가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에 발생해 대부분 사고가 자정 전후로 집중됐다.
중상자 발생률은 오전 4시가 7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통량이 거의 없어 이 시간대에 과속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적색 점멸신호 위반은 신호위반에 해당하므로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단속할 필요가 있다며 사고위험이 큰 교차로에 대해서는 점멸신호의 운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황색 점멸신호에서는 운전자가 주위를 살피고 서행하면서 통과하고 적색 점멸신호에서는 일단 정지하고서 주위를 살피고 통과해야 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