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모험자본공급 일자리 창출 일등공신"

      2017.09.21 15:51   수정 : 2017.09.21 15:51기사원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21일 신생기업에 종잣돈을 마련해주는 모험자본공급이 있어야 한국에도 수십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아마존’같은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 창출을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세미나에서 “모험자본시장과 일자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존은 미국 시애틀의 조그마한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서 약 38만명의 임직원을 가진 IT공룡으로 성장했다”며 모험자본시장을 통해 조달한 900만달러의 투자금을 가지고 사업에 성공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 우리 경제에 필요한 것은 정책 자금에 의존해 근근히 연명하는 ‘좀비 스타트업’이 아니라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장성장형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발행어음은 모험자본공급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기업과 개인의 건전한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혁신적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벤처 육성은 생존을 위한 지상과제이자 숙명”이라며 “모험자본시장 육성 없이는 일자리, 경제성장 그 어느것도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회의원, 금융당국, 학계 및 금융투자회사 CEO 등이 참석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우리 금융이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증권회사의 모험자본 투자·운용을 위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레버리지규제를 완화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공·사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금융 서비스 제고를 위해 IPO 주관업무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시중의 과잉 유동자금이 생산적인 자금으로 선순환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제고하고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합리적인 자본시장과세체계 마련, 파생상품시장 진입장벽 완화,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일몰 연장, 증권회사의 외국환업무 확대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 이날 세미나에선 기업 신용공여 한도 확대, 신성장기업 비상장주식 거래에 대한 과세 차별 개선 필요성 등이 거론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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