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세계 R&D의 중심…수출강국 한국에 도움될 것"

      2017.09.21 16:59   수정 : 2017.09.21 21:54기사원문


【 뉴델리(인도)=특별취재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한국과 인도는 특별한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KOTRA, 인도상공회의소(FICCI)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전시장 7홀에서 공동주관한 '2017 한-인도 경제협력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제이케이 다두 인도 상공부 상공국 차관보(사진)는 "이를 통해 두 나라 모두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나라의 협력은 상호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술과 관련한 훌륭한 플랫폼을 갖춘 한국이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산업과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강국 한국, R&D강국 인도

다두 차관보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는 지난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이후 특별한 전략적 관계를 형성했다. 그는 "모디 총리의 방문으로 두 나라의 협력이 확대됐다"며 "현재 800여개 한국 기업이 인도에 투자하며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두 차관보는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것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가는 중국과 같은 수출대국을 상대로 무역적자를 낸다"며 "중국과의 무역수지에서 한국이 수백억달러의 흑자를 낸다는 사실은 한국의 강점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여러 다국적 기업이 큰 규모의 정보기술(IT) 시장과 인력을 갖춘 인도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다두 차관보가 수출 경쟁력을 지닌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도와 손잡아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그는 "세계 R&D예산의 상당 부분이 인도에서 집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도 인도에 대형 R&D센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확대 위해 정부역할 중요

다두 차관보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는 이미 많은 상품을 거래하고 있다. 그는 "인도에서 현대자동차는 400만명 넘는 고객을 확보했고, 삼성전자는 하루 평균 1만대의 TV와 1만7000대의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소비재를 대상으로 한 상품과 더불어 원전과 같은 발전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또 이런 판매뿐만 아니라 투자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를 상대로 한 한국의 무역흑자는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다두 차관보는 "인도가 한국으로부터 IT기기 등을 수입하는 것처럼 한국도 인도의 직물산업과 같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며 "인도는 세계 주요 직물 생산국 중 하나로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인도의 직물산업으로부터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두 차관보는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두 차관보는 "두 정부 모두 상호협력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KOTRA와 같은 기관이 두 나라 사이에 무역과 투자, 산업협력이 늘어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별취재팀 김기석 산업2부장(팀장) 남건우(증권) 최용준 김유아(사회) 최재성(금융) 권승현(산업) 송주용(산업2) 오은선(생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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