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CC서 맛보는 별미 장뇌삼 넣은 토종닭 백숙
2017.09.21 20:15
수정 : 2017.09.21 20:15기사원문
경기도 광주 남촌CC 식단의 특징은 아주 작은 맛의 차이와 마음의 차이, 즉 '집밥'과 '정성'이다.
갓 도정한 쌀로 밥을 새로 짓고 계절에 맞는 나물 반찬을 준비하고, 멸치 한 마리, 고춧가루 한 줌, 기름 한 방울까지도 직접 고르고 또 고르는 마음, 그런 집밥을 지어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 우선 밥부터 다르다.
남촌 음식의 맛은 건강을 좌우하는 장류와 소스류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촌의 메뉴에는 7대에 거쳐 내려오는 순창 목옥례 할머니 고추장과 200도의 고온에서 오랜 시간 견딘 참깨로 내린 방유당 참기름을 사용한다. 그만큼 정성을 가득 담았다는 얘기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자재 직구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더욱 신선하고 건강한 메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1년 사계절 제철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회원 및 고객에게 정성스럽게 만든 슬로우 푸드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 식단으로는 '장뇌삼 토종닭 백숙'(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남촌의 대표 보양식이기도 한 이 백숙은 닭발, 엄나무, 황기, 감초, 오가피, 마늘, 생강, 대파, 월계수잎을 넣어 우려낸 한방 육수가 비법이다. 여기에 토종닭, 장뇌삼, 전복, 찹쌀, 흑미, 블루베리, 마늘, 대추, 은행, 밤 등이 재료로 사용된다.
산나물 닭볶음탕도 인기 메뉴다. 1년 이상 숙성시킨 매실효소와 사과, 배, 양파, 당근 등 과일과 각종 야채를 갈아넣은 양념장을 1개월 이상 숙성시켜 사용한다. 재료는 생닭, 당근, 감자, 양파, 대파, 마늘, 곤드레나물, 참취나물이다. 발라낸 살을 참취나물과 함께 싸서 먹으면 식감이 더욱 부드러워지면서 맛 또한 일품이다. 6개월 이상 숙성된 묵은지와 신선한 국내산 삼겹살, 그리고 국내산 콩을 발효시킨 청국장이 주재료인 묵은지 청국장 김치찜도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당기는 식단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