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석명절 '깜짝'소통행보
2017.10.02 11:54
수정 : 2017.10.02 11:54기사원문
"졸음운전의 가장 든든한 안전띠는 휴식이라는 말이 있죠. 피곤하실 때, 휴게소나 쉼터에서 한 숨 돌리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추석명절을 맞아 2일 오전 10시15분께 '깜짝 캐스터'로 교통방송에 출연해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주로 상차림이 많은 여성들에게 생기는 명절 증후군을 이번 추석엔 극복해보자는 제안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전날에도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등 청와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올 한가위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고 영상메시지를 띄웠다. 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 음식점을 찾아 수제비와 파전, 막걸리를 주문, 시민들과 건배를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식당에 있던 시민들이 환소성을 질렀다는 후문이다. 이 일정은 사전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도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됐고, 심지어 청와대 전속 사진사도 없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이한 추석 명절이지만,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이날 교통방송에서 문 대통령은"고향에도 못가고, 성묘를 못해 조금 아쉽다"면서 "연휴가 기니 대비할 일은 대비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 핵문제, 국정감사 및 정기국회 준비 등 향후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임을 시사했다. 긴 연휴 또 한 번 대통령의 깜짝 등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