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에 선 '신태용호', 러시아에 이겨 '꽃길' 걸을까
2017.10.07 10:31
수정 : 2017.10.07 10:31기사원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아레나에서 러시아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처음 치르는 경기다.
신 감독은 슈틸리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위기의 대표팀을 구할 소방수로 나섰고,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뤄냈다.
게다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태용호에 대한 불안과 반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신 감독은 한 달 전 우즈베키스탄전에 앞서 "이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 말대로 지금 신 감독과 대표팀에 가장 절실한 것은 승리다.
신 감독은 'K리거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대표팀 선수 23명 모두를 유럽, 중동, 일본, 중국 등지에서 뛰는 해외파로 구성했다. 한마디로 정상 전력이 아니라는 얘기다. 풀백 등 일부 포지션은 뛸 선수가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신 감독은 스리백으로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성도는 미지수다. 특히 해외파 중에는 소속팀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도 합류했다.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달릴 수밖에 없다.
이번 경기는 내년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서 치러지는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신 ㅅ감독이나 대표팀 모두 '백척간두'에 서 있는 형국이다. 죽기 살기로 뛰어 대표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향후 대표팀이 걸어갈 길이 꽃길이냐, 가시밭길이냐가 이번 경기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