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브러쉬 몬스터’ 출시 키튼플래닛
2017.10.10 20:04
수정 : 2017.10.10 20:04기사원문
【 수원=장충식 기자】"지금의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어른들 위주로 개발된 간접체험 방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직접 체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인 키튼플래닛 최종호 대표는 다양해지는 육아 서비스 가운데 세계 최초로 AR(증강현실)을 도입한 양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지난 9월 출시한 키튼플래닛의 스마트폰 앱 '브러쉬 몬스터'는 출시와 함께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양치를 놀이로 전환시켰다.
'아이와 함께 하는 즐거운 양치 시간을 보내는 똑똑한 양치교육'을 목적으로 개발된 '브러쉬 몬스터'는 IT기술에 교육적인 콘텐츠를 접목한 스마트 육아교육 프로그램이다.
앱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이 양치 방법을 알려주는 마법거울로 변하고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나타나는 칫솔 모양을 따라 양치를 한다.
게임형식으로 구성된 '브러쉬 몬스터'는 몬스터 행성에 살고 있는 '치즈' '체리' '소다' 등 캐릭터가 그린몰드라는 곰팡이와 세균에 붙잡혀 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시키는대로 양치를 완료하면 세균으로부터 캐릭터를 구출하는 미션을 달성할 수 있어 게임하듯 양치를 할 수 있다.
캐릭터와 게임요소를 활용해 3주만에 올바른 양치습관을 배울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최 대표는 "기존에 있는 프로그램은 보여주기식 간접체험으로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브러쉬 몬스터는 증강현실을 도입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양치 습관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설립한 키튼플래닛은 시작부터가 남다르다. 초기 창업 멤버 대부분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증강현실 양치 교육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규베이팅 사업에 선정된 아이템이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에는 키즈 분야에 대한 사업이 없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이지만 사내에서 활용할 수 없어 창업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아이템과 기술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으로, 창업 자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지원받아 시작할 수 있었다.
여기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 사업화'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키튼플래닛은 5~7세 아이들을 중심으로 오는 12월 스마트폰 앱 '브러쉬 몬스터'와 연계한 스마트 전동 칫솔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 전동 칫솔 판매가 시작되면 스마트폰 앱과 연계돼 더욱 실감나는 양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키튼플래닛은 11월 온라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이 분야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사업에서 최 대표가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현실성'과 '아이 위주의 직접 체험'이다.
그는 "기존의 교육프로그램, 심지어 유치원의 교육프로그램에서도 어른도 하지 않는 양치 방법을 가르치는게 현실이었다"며 "어른위주가 아닌 철저하게 아이들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혼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하기 싫어하는 양치가 엄마 아빠와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 된다면 가장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키튼플래닛은 올해 양치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이어 식습관이나 수면,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언어교육 등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홈IOT(사물인터넷)'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특히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싸구려처럼 만들지 않겠다"며 "유아교육 분야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