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투신운용 17년 만에 대표 교체…새 대표에 정은수 씨

      2017.10.12 08:04   수정 : 2017.10.12 08:04기사원문
외국계운용사 맏형격인 슈로더투신운용이 17년 만에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1년 슈로더투신 한국법인 설립 이후 최고경영자(CEO)직을 유지한 전길수 대표 후임에 정은수 전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사진)가 내정됐다.

슈로더투신은 조만간 정식 절차를 통해 정 대표 선임을 공식화 할 계획이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11일 전 대표가 사내에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며 “전 대표는 최고경영자 직에선 물러나지만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 받아 사외이사로 남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간 슈로더투신을 이끈 전길수 대표는 운용업계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1956년생인 그는 펀드시장 ‘최장수 CEO’ 타이틀은 물론 1994년 슈로더투신이 운용사 설립에 앞선 한국 사무소를 개소할 때부터 소장을 맡아 왔다. 슈로더투신이 한국 펀드시장에 자리매김 하게 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실제 슈로더투신은 브릭스펀드 등을 선보이며 국내 펀드 시장에 해외펀드 투자 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전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게 된 정 대표 역시 외국계운용사 최고경영자를 잇따라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1961년생인 정 대표는 영국 런던 정경대에서 재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카길파이낸셜서비스를 거쳐 알리안츠자산운용 채권본부장과 교보악사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를 역임했다. 2011년부터 교보악사운용 대표를 지내고 2013년 6월부터 최근까지 알리안츠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굴지의 외국계운용사들이 한국시장에서 잇따라 발을 빼는 시점에 슈로더는 외부 전문가 출신 CEO를 맞이해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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