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원도심 잇는 국내 최대 공중 보행로 조성된다

      2017.10.16 10:21   수정 : 2017.10.16 10:21기사원문

부산 북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 공중 보행로가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을 잇는 570m 길이의 공중보행로를 조성하는 '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지구 연결보행로(보행데크) 건설공사'의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역에서 시작해 환승센터, 부산항국제여객터미날을 잇는 보행자 전용통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총연장 950m, 최대폭 60m 규모로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다.

이번에 실시계획이 승인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연장 570m) 구간은 부산항만공사가 사업비 481억원을 들여 올 12월께 착공, 2020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 구간 외 나머지 구간인 부산역~차이나타운 특구(연장 130m)는 부산시가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지난 3월에 이미 착공, 2018년 12월께 준공할 계획으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충장로를 횡단하는 환승센터~부산역 구간(연장 200m, 폭 60m)은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고 자동보행로(무빙워크)를 설치해 보행자의 이용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중 보행로가 완공되면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지역 간 중추적인 연결기능 역할과 보행동선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북항재개발지역 방문객이 원도심을 쉽게 오갈 수 있어 원도심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스페인 바르셀로나시 람블라스(Rambla) 거리는 항만재개발을 통해 재개발지역과 원도심에 있는 재래시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전용 보행시설(연장 1.5㎞)을 설치했다. 그 결과 재개발지역에서 해양관광과 휴양을 즐기고, 원도심에서 식사 및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연간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해양수산부 정성기 항만지역발전과장은 "공중보행로가 조성되면 원도심과 북항재개발지역과의 연계성이 강화돼 침체된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행로가 완공되면 시민의 휴식과 문화공간의 역할을 담당하는 다목적 광장기능을 갖춘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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