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달 앞, 올해입시지형은...“취업 인기 전공 경쟁 치열”

      2017.10.17 10:59   수정 : 2017.10.17 17:41기사원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올해 입시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취업 관련 유망 전공 선호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애완동물이나 원자력 등 관련 학과 경쟁률이 상승한 가운데 전문직종으로 고정적 인기학과인 의예과 및 간호학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의 인기가 계속됐다.



전문직종 취업인기학과 높은 경쟁률 지속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 등 입시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을 앞두고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각 학과별 경쟁률 편차가 컸다. 우선 전문직종으로 취업이 가능해 전통적으로 지원자가 많은 학과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다. 간호학과는 타 학과에 비해 취업이 비교적 안정적인데다 인력 부족이 지속되면서 경쟁률이 높았다.

올해 수시 모집에서 가톨릭대, 경희대, 인하대 등 전형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도는 대학이 많았다. 가톨릭대 간호학과 논술 전형 경쟁률은 47.18대1에서 62.18대1, 인하대 논술우수자 경쟁률은 68.23대1에서 83.56대1로 2017학년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세대 일반전형도 36.69대1, 한양대 논술전형은 51.13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의예과는 부산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양대 등이 2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25개 대학 로스쿨의 평균 경쟁률은 5.19대 1로 나타나 전년도 같은 기준의 4.84대 1보다 상승해 2016학년도(4.70대 1) 이후 2년째 연속해 상승했다.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실제 응시자가 9400명으로 전년도 8105명 보다 1295명 증가한데다 사법시험 폐지에 따라 올해 2차 시험과 3차 시험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종료돼 앞으로 로스쿨 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해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동아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영남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7개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반면 교대의 경우 전통적인 인기 직종이지만 최근 학령인구가 줄고 초등교사 임용 인원 축소 영향을 받으면서 지원이 줄었다. 서울교대 등 전국의 주요 10개 교대 수시 지원자는 올해 1만5981명으로 전년도 1만8219명에서 2238명 감소했고 경쟁률도 지난해 9.02대 1보다 감소한 7.21대1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경대·한양대(에리카) 실용음악과나 경희대 한의예과,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등 주요 인기 전공 학교의 지원경쟁도 높았다.

애완동물·원자력 등 성장분야 관심 증가
최근 관심이 높아진 전공학과의 지원 경쟁률도 상승해 관심을 끌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애완동물 수요가 늘고 관련산업도 인기를 끌면서 올해 수시 모집에서 경북대 수의예과가 논술 전형에서 의예과를 꺾고 치의예과 다음으로 높은 162.13대1을 기록했다. 제주대 수의예과도 일반전형1에서 66.22대1의 경쟁률을 보여 전형 평균 경쟁률인 8대 1의 8배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는 KU논술우수자 전형의 전체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수의예과 경쟁률은 140.2대1로 지난해 100.7대1보다 크게 높아졌고 서울대 수의예과도 지역균형선발 전형 경쟁률이 1.73대1에서 2.07대1로, 일반전형 경쟁률이 6.48대1에서 7.32대1로 증가했다.

동물 관련 학과 지원도 많아 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의 경쟁률은 19.83대1(KU논술우수자 전형)로 2017학년도보다 소폭 상승했고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는 8:1에서 9.06대1(일반학생 전형)로, 중앙대(안성) 동물생명공학은 11.9대1에서 12.67대1(논술전형)로 상승했다.

또 핵무기나 핵개발,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핵 관련 관심이 늘면서 관련 학과 경쟁률도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는 논술전형 경쟁률이 2017학년도 44.78대1보다 껑충 뛰어올라 64.11대1을 기록했다. 경희대(국제) 원자력공학과도 논술우수자 전형 34.57대1, 고교연계 전형 3.88대1로 지난해 32.67대1, 2.75대1보다 상승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경쟁률도 일반전형에서 6.39대1로 지난해 5.64대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군사 관련 학과의 경우 여학생 지원이 증가했다. 건양대 군사학과는 여성 경쟁률이 13대1에서 17.4대1로 증가해 남성 경쟁률이 9.13대1에서 8.64대1로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경남대 군사학과도 여성 경쟁률은 10.11대1에서 15.29대1로 증가했지만 남성은 7.27대1에서 6.61대1로 감소했다. 또 조선대, 경운대, 청주대 등도 여학생의 지원경쟁률이 높았다.
군사학과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인원을 구분해 선발하되 여학생 선발 인원은 남학생에 비해 매우 적지면 최근 지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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