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취집하면 된다", "죽은 딸 팔아 출세했네" 배화여대 교수 막말 고발

      2017.10.20 11:03   수정 : 2017.10.27 13:59기사원문


서울의 한 대학생이 같은 학과 교수가 수업 중에 개인적인 정치 이념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려 하고 여성 비하 발언을 일삼아 왔다며 고발에 나섰다.

19일 자신을 배화여자대학교 무역학과에 재학생이라 밝힌 글쓴이가 온라인상에서 "학과 교수가 수업 시간에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념을)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 교수가 여성 비하 발언도 일삼았다고 전했다. 교수는 수업 중에 "취집" 이라던가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야지", "너희들 취업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시집 잘 가려고 (공부) 하는 거잖아" 등의 거침없는 막말을 내뱉었다고 밝혔다.




그의 막말은 SNS에서도 이어졌다. 글쓴이가 캡처해 올린 교수의 페이스북을 보면 "위대한 령도자 수령님을 따르는 종북좌빨 단체 후원을 위한 위안부 모집. 이런 공고문이 나오면 어쩌지?", "예배당 십자가 자리에 수령님 초상화를 걸게 된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여대의 교수이면서 "여대를 폐지하라. 모든 여학교는 남녀공학으로 바꾸어야 한다"라며 모순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2016년에는 방송 진행자가 된 세월호 피해자 유족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두고 "죽은 딸 팔아 출세했네"라고 모욕적인 언행을 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저희는 강의를 듣고 싶습니다. 자신의 정치색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강의를 듣고 싶습니다."라면서 "저희는 이러한 교수에게 더 이상 가르침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피해를 당한 학생들의 피해 제보도 이어졌다.

이 학교 같은 전공을 몇 해 전에 졸업한 한 졸업생이 본지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이 교수가 "여자들은 직장에서 화장을 하고 다니는게 예의다. 민낯으로 다니는 건 회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수업 중 민낯으로 온 학생을 보며), "여자는 살이찌면 안 된다. 살 빼라"(여학생이 교수 연구실에서 면담 중에), "너희들은 취직 못해도 취집이 있다. 취업하지말고 돈 많은 남자한테 시집가서 성공해라"(수업 중에)등의 여성 비하을 발언 했다고 증언 했다.

또 이 교수는 졸업한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수업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면서 졸업생이 취직한 회사의 무역관련 자료를 당당히 요구하기도 했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 학생이 해당 교수가 수업과 관계없는 내용과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민원을 제기 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교무처에도 제기 했지만, 직원은 수업 중에 한 내용은 사실 확인이 어려우므로 문제 제기가 어렵다고 답했고, 교수가 SNS에 쓴 글은 개인 사생활이지 않냐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영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교수는 금일 휴일로서 직접 해명을 듣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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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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