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키덜트 시장… 3D캐리커처로 다양한 기념품 제작

      2017.10.19 18:48   수정 : 2017.10.19 18:48기사원문

국내 캐릭터.키덜트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영화와 만화, 게임 등의 인기 캐릭터, 프라모델과 피규어 수집에 열광하는 키덜트 문화가 마니아뿐 아니라 대중으로 확대되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는 '아이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키덜트 문화 확대와 함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온라인 매장도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키덜트 시장을 선점하고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이 있을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선정한 신사업 아이디어 중에서 고객들이 가족과 친구, 커플들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 일상에서 선물용으로 맞춤 주문할 수 있는 '점토로 만든 3D 캐리커처'(사진)사업을 소개한다.


■키덜트족부터 기업까지 다양한 고객

19일 한국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시장의 매출액은 10조원에 달한다. 또 과거에는 2D 캐릭터가 대부분이었다면 앞으로는 3D 캐릭터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점토로 만든 3D 캐리커처 사업의 고객층은 캐릭터를 좋아하는 키덜트족, 개인 고객부터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가족, 기업과 공공기관, 판촉물 업체 등 다양하다. 영구적으로 보관이 가능한 3D 캐리커처 제품은 가족 구성원들의 입학, 졸업, 결혼, 돌잔치, 개업 등 경조사와 친구, 커플들의 기념일에 선물용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문받은 고객 캐릭터를 3D 형상으로 제작해주는 맞춤 피규어 제품은 개인 고객뿐 아니라 개성 있는 기념품 제작을 원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선물용 점토로 만든 인물 3D 캐리커처 외에도 공로패, 시상품, 트로피 등의 기념품 등 다양하게 3D 캐리커처 상품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축소해 제작하는 피규어는 실제 캐릭터와 똑같은 정교함 때문에 고가에 판매됐지만 대량제작이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3D 프린터 산업의 확산으로 도면을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되어 점토로 만든 3D 캐리커처 제품의 보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3D 품목으로 차별화 필요

점토로 만든 3D 캐리커처 사업은 예술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캐리커처 작품을 만들면서 예술적 성취를 이루는 것은 물론 판매를 통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다. 하지만 초기 사업 수행 시 점토 작업 및 채색 등의 작업이 숙련되지 않으면 만족할 만큼의 제품이 나오지 않아 재작업을 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주문량과 작업량을 확인하고 작업시간을 확보해 주문이 밀려 배송 기간이 늦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수 있는 샘플을 제시해 고객들의 신뢰성도 확보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고객들의 사진과 닮은 얼굴을 만들어 정해져 있는 신체와 결합한 기념품이나 선물 등을 제공하는데 그친다면 기존 피규어 업체나 조각품 업체와의 경쟁도 예상된다. 때문에 무독성 점토를 이용한 3D 캐리커처로 얼굴이나 머리카락 등을 조각하고 립글로스 등의 채색, 의상과 소품 등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조각 제작과 품목으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기존 업체와 달리 3D 스캐너와 3D 프린터를 이용해 2개 이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고, 대량 판매 시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점토로 만든 3D 캐리커처를 사업화하는데 있어 장점 중 하나는 작업 공방에서 3D 캐리커처 제작 교육을 진행해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완성된 제품만을 판매하는 경쟁사와 달리 공방이나 지역주민센터, 문화센터 등과 연계해 점토로 만드는 3D 캐리커쳐 제작 교육을 정기적으로 병행한다면 강의 수익과 함께 잠재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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