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엘리트체육·생활체육 상생구조로 개편할 것"

      2017.10.20 19:13   수정 : 2017.10.20 19:13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민과 함께 더 높이 비상할 한국 체육 100년의 꿈을 준비하고 있다"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상생의 구조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충주시 대림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생활체육의 기반을 넓혀 재능을 갖춘 운동선수를 발굴·양성하고 선수들은 은퇴 후 체육 지도자가 되는 선순환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올 3월 이뤄진 체육단체 통합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는 활기찬 나라'는 더 많은 선수들이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기회의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유소년과 청소년, 노인, 소외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전 연령대와 전 계층이 모두, 마음껏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역 선수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적·체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문을 연 국가대표종합훈련원인 진천선수촌을 언급, "국가대표 선수가 돼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일은 여기 있는 모든 선수의 꿈일 것"이라며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만들겠다. 선수선발의 공정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체육의 역사는 도전과 용기, 화합과 연대의 역사"라며 1920년 시작된 전국체전에 대해 "근현대의 격동을 넘어 지금 우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역사의 큰 줄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 당시 운동장은 '희망의 빛'이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운동장은 '민주주의의 광장'이었다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선수단을 향해 "여러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대화했으며 동료와 협력하고 상대방을 존중해왔다.
여러분 안에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소통과 연대의 힘이 있다"면서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뛰어달라. 승패를 넘어 아름다운 경쟁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 2월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4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치른 나라가 된다"며 "오늘부터 일주일간 '국토의 중심부' 충청북도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갈 환호와 열정, 선수들이 흘린 땀이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성공의 마중물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개회식 참석은 취임 후 첫 충북 방문이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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