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글로벌 고수익 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2017.10.22 19:33
수정 : 2017.10.22 19:33기사원문
'AB 글로벌 고수익 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은 약간의 리스크와 변동성을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가 눈여겨볼 만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에 주로 투자해 국내 채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5~6%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낮은 리스크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AB 글로벌 고수익 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1년 수익률은 7.75%다. 2년 18.86%, 5년 33.85%로 펀드 가입기간에 비례해 수익률이 급격히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수익률은 한가지에만 투자하지 않는 멀티섹터 전략에 따른 것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이일드가 주력이지만 리스크 헷지를 위해 분산투자한다. 이 펀드의 하이일드 비중은 2015년말 60%였지만 지난 8월 31일 기준 34.44%로 축소됐다. 반면 현지통화표시 이머징마켓 채권은 21.0%, 달러표시 이머징마켓 채권은 10.34%로 각각 늘어났다.
이머징마켓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2013년 대비 현저히 개선됐지만 채권가격이 낮아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이유다. AB운용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관련 선진시장은 1.9%, 이머징마켓은 4.6%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 지역과 통화에 대한 분산 전략도 이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비결이다. 지난 8월 31일 기준 미국이 50.25%로 가장 많다. 하지만 브라질 7.31%, 멕시코 5.82%, 터키 4.44%, 아르헨티나 3.29%, 룩셈부르크 3.18% 등 다른 지역들의 편입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통화 전략도 시장 상황이 나쁘면 달러 비중을 100% 가깝게 높이지만 이머징마켓의 경제상황에 따라 달러 비중을 90%까지 낮춘다. 통화 개수도 10~20개 이상 분산하고 있다. 현금 비중도 최대 10%까지 늘리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과거 이 펀드는 현금 비중을 4% 수준으로 제한한 바 있다.
유재흥 AB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하이일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채권 투자자임을 고려해 목표가 명확하다. 국내 채권보다 높은 수준의 이익률을 거두면서 낮은 신용위험을 원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하이일드 외 투자처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매니저는 채권 투자와 관련, 긴 호흡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단기간 회전을 할 경우 목표수익률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5년 이상 펀드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채권은 부도가 났을 때 위험애 대비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채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시간 경과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이자에 대한 수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장 전망과 관련, 금리상승과 중앙은행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매니저는 "금리가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물가가 낮기에 완만하게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가 나쁘지 않고 물가가 낮은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