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민주당, 대선 전리품 나눠주듯 공공기관 이직 희망자 조사"
2017.10.25 15:10
수정 : 2017.10.25 15:36기사원문
국민의당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사무처 당직자와 비례대표 대기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정부산하 기관에 이직 희망자를 조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대선 승리의 전리품을 나누는데 혈안이 돼 있는 집권여당 모습에 국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진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 취업비리 엄벌지시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여당은 공공기관·정부산하 기관 자리를 나눠줄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희망조사를 했다는 말이냐"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야당일 때는 정부여당의 '낙하산 인사'를 운운하면서 극렬히 반대하고, 자신들이 집권하니까 '국정철학' 운운하면서 마치 옛날 고대 때 전쟁 전리품 나누듯 공개적으로 희망자를 받는다면 어느 국민들이 수긍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공공기관 취업관련 비리 엄벌 지시가 더불어민주당에도 적용되는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만 치외법권 구역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공공기관과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정확한 경영평가 등을 통한 공공기관과 정부 산하기관 혁신과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때에 여당 당직자와 비례대표 대기 후보자들을 대거 취업시킨다면 그 공공기관과 정부 산하기관의 부실은 불을 보듯 뻔한일 아닌가"라며 "이전 정부와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제식구 일자리가 아니라 우리국민들의 일자리, 청년일자리가 생기는 경제정책과 비전제시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공공기관에 파견 근무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돌렸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5월 청와대 파견 희망자와 6월 말 정부부처 파견 희망자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파악한 적은 있지만, 공공기관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