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강형욱 "식용견 200만마리, 투견, 강아지공장 사라져야"

      2017.10.28 22:47   수정 : 2017.10.28 22:47기사원문


식용견 구출과 반려견 문화를 위한 국내 최초의 반려견 페스티벌인 '댕댕이 페스티벌'이 28일 서울 여의도 물빛무대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1986프로덕션, 보듬컴퍼니, 카카오스토리펀딩, 국제동물구조단체 HIS가 주축이 돼 진행됐다.

반려견 보호자들 사이에서 '개통령'으로 유명한 강형욱 훈련사는 이날 “처음에 식용견들을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고민해봐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식용견 파는 사람들을 나쁘지 내쫓자’라고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그 방법은 마음에 내키지 않았아요. 왜냐면 그걸 파는 사람들도 분명 가족이 있고 그 가족의 생계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라며 말을 꺼냈다.



이어, “그래서 저는 ‘나는 그냥 그 친구들이 좋으니까 구조해서 살 수 있는 곳으로 입양 보내 줄래’라는 것이었어요. 왜 외국에 입양을 보내냐는 사람들도 있어요. 여러분, 우리나라 진돗개가 유기견 센터에 있으면 입양이 얼마나 걸리는지 아세요? 그냥 입양이 안돼요. 아예 안됩니다. 우리나라는 입양도 예쁘고 작은 친구들 밖에 안되고 있어요. 저도 답답했어요. 외국으로 입양을 보내는 게 치사하다고 생각했지만, 입양간 친구들이 행복하게 뛰어 노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좋더라고요.”라며 입양견 구조를 시작한 이유와 입양견을 해외로 보내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특히 식용견에 대해 “매년 초복, 중복, 말복을 위해 200만 마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식용견을 없애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식용견이 없어진다면 투견도 많이 사라질 것입니다.
보통 식용견을 하시는 분들이 투견도 하거든요. 그리고 강아지 공장도 없어질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식용견이라는 말도 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댕댕이 페스티벌은 “내가 구해줄개” 라는 슬로건으로 식용견 구조 및 성숙한 반려견 문화를 위해 개최됐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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