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5, 시동 걸리는 '수능 마케팅'

      2017.10.31 15:22   수정 : 2017.10.31 15:22기사원문
2017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 학부모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이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경품으로 증정하거나 할인판매하는 이벤트로 외식업계부터 향수업체들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건강 죽 전문브랜드인 본죽에서는 수험생 학부모가 제품을 구입할 경우 죽 보온통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사전에 주문을 할 경우 시험날 아침에 따뜻한 죽을 용기에 담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체 측은 매년 수능시험 날 수험생들 사이에서 자사의 죽 도시락이 인기를 끌었던 것에 착안해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본죽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6만 그릇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해 수능시험날에는 16만 그릇이 판매됐다.

전문가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소화에 장애가 생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수능시험날 처럼 두뇌 에너지 소모가 많은 날 식사를 거르게 되면 컨디션이 나빠지는 만큼 죽 같은 유동식이 수험생들에게 좋은 식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본죽 관계자는 "2만원 상당의 글라스 텀블락 보온통을 5000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전국 각 매장에서 예약하면 시험 당일 아침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던킨도너츠는 두뇌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견과류를 도넛으로 가공한 제품을 선보였다. 미국 캘리포닝산 호두를 앞세운 이 제품들에 대해 던킨 측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든든한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견과류를 넣은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수험생을 겨냥한 제품임을 숨기지 않았다.

또, 홍삼제조 업체인 참다한 홍삼은 지리산의 맑은 공기를 수험생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 홍삼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지리산의 맑은 공기가 담긴 '지리에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리에어는 경남 하동군이 생산한 공기 캔으로 청정 지리산 자락의 탄소없는 마을에서 포집된 맑은 공기를 담은 제품이다.

참다한 관계자는 "홍삼은 수험생들의 체력을 보강할 수 있고, 맑은 공기는 수험생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았다"라고 프로모션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 섬유향수 제조업체인 러비더비는 오는 13일까지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고객들에게 자사 섬유향수 등을 증정하기로 하는 등 각 업체들마다 수능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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