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교사된 태풍 '차바'…울산시 올해 자연재난 '0'

      2017.10.31 14:31   수정 : 2017.10.31 14:31기사원문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해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던 울산이 올해는 완벽한 대비를 통해 자연재해 '0'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올해들어 태풍 4차례, 집우호우 2차례 등 대규모 기상 특보가 발령됐으나 한발 앞선 기상 상황관리, 신속한 상황전파 및 대피, 재해 취약시설 점검 강화, 응급 복구장비 전진 배치 등을 통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울산시는 기상청 기상특보에 의존해 대응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늦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국내외(미·일) 기상정보를 자체 분석하거나 기상 경로를 따라 모니터링(고속도로 CCTV 등 활용)하며 상황을 관리했다.



동시에 가동되는 시와 구·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정보를 활용해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한 뒤 태풍과 호우 상황을 시민들에게 전파했다.

올해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 것은 총 6회로, 연인원 939명의 공무원이 주·야간 비상근무를 했다.

근무에 투입된 공무원들은 자체 분석한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계곡 피서객 30여 명, 태화강 등 하천변 주차 차량 1344대, 어선 869척을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며, 옥상간판 3398개 점검하고 댐 5곳과 산사태 위험지역 865곳을 안전조치 했다.

울산시가 현재 추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스마트 재난관리체계 선진화 사업도 큰 힘이 됐다.

이 사업은 자연재난 풍수해 분석과 신속한 전파로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도시침수 모니터링 시스템, 통합 재난경보방송 시스템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ICT 기반 홍수재해통합시스템과 스마트시티센터가 문을 연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 관측자료와 레이더 예측 강우를 토대로 도시에 실시간 침수경보 정보를 제공하고 하천과 계곡은 물론 울산의 모든 지역에 재해 경보와 긴급 대피 방송을 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연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피서객 및 하천변 주차 차량 대피 등 선제적 조처를 했다"며 "내년 5월에 재난관리체계 선진화 사업 완료와 함께 울산 재난안전 통합센터가 구축되면 자연재난 관리가 더 첨단화·체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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