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건강 계단' 일석삼조
2017.10.31 17:04
수정 : 2017.10.31 17:04기사원문
건강계단은 계단을 한층 오르거나 내려갈 때마다 10원씩 적립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 5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울산으로 이전하면서 도입했다. 건강, 에너지절약, 이웃사랑 나눔까지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10월3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직장생활 속 건강 실천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강 계단'을 설치.운영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울산 울주군의 울산 양육원과 '건강 계단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단은 건강 계단을 통해 적립된 금액을 올 연말 울산 양육원에 기부할 계획이다.
직원들은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이 오른 층수와 소모된 칼로리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인 목표 설정은 물론 다른 직원과의 목표 달성 여부도 공유할 수 있다.
다만 건강 계단이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바쁜 직장내 일상 속에 직원 참여가 기대 만큼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아직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참여를 유도해 건강과 에너지,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계단이 직장내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건강 계단 등을 계기로 지방 이전 이후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울산시 중구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징검다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공단 '나누미 봉사단'은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누기 위한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1사1촌 농촌기능봉사회는 1700여명의 숙력기술인들과 함께 농기계 수리, 장수사진 촬영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는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을 추진해 온누리 상품권 8700여만원을 구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40% 증액한 규모다. 사랑의 '1인 1계좌 돕기' 등을 통해 1억8000만원의 사회공헌활동 성금을 모금해 복지시설에 기부도 했다.
글로벌 사회공헌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0년 네팔을 시작으로 국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근로자를 송출하는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이.미용 등 기능봉사, 아동보육시설 지원과 우물파기 등 환경개선, 지진 피해마을 복구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울산숙련기술봉사회와 함께 캄보디아 풍살람초등학교에서 이용과 미용 봉사, 한복 입어보기 등 기능봉사를 실시했다.
또 매년 '외국인근로자 한마당' 행사를 연다. K-POP, 외국인근로자 성공사례 전시회 등의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 출신국가와 문화를 교류하고 있다. 지난 9월3일에도 안산호수공원에서 1200여 명의 외국인근로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했다.
박순환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맞춤형 공헌활동을 나눔문화 확산과 고객과 소통의 장으로써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