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효자사업으로 떠오른 '페이코'
2017.11.05 17:08
수정 : 2017.11.05 17:08기사원문
특히 최근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결제와 오픈마켓 11번가 결제, 세금 및 공과금 결제 등이 가능해지면서 페이코 사용처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사업부문이 별도법인 NHN페이코로 분사한 이후 페이코 사업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NHN페이코는 지난달 GS홈쇼핑과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750억원을 투자받고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의 자금 500억원까지 받아 총 125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결제, 국세청 홈택스 결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페이코 결제가 도입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구글이 간편결제 업체와 제휴를 맺은 것은 페이코가 처음이다. 페이코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다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구글과의 제휴에 성공한 것이다.
연내 현대백화점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데 현대백화점에서 페이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페이코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말 기준 페이코 결제자 수는 67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거래액도 2조원을 넘었다. 분기에 약 5000억원의 거래액이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가 확대되면 광고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위해 최근 광고 플랫폼 사업자 인크로스의 주식 20%를 인수했다. 오는 3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신고 승인이 완료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인크로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NHN페이코는 인크로스의 디지털 광고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광고사업을 펼치고 장기적으로 '페이코'를 통합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가장 먼저 쇼핑 플랫폼이 페이코에 도입될 예정이다. 판매업체들이 페이코 앱에 입점하고, 페이코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소비 속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쇼핑, 게임, 음악, 웹툰 등의 콘텐츠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페이코를 일종의 앱 포털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페이코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NHN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올해 1.4분기와 2.4분기에 영업이익이 100억에 미치지 못했지만 3.4분기에는 100억원 이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