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자산운용'DB차이나펀드'
2017.11.05 19:35
수정 : 2017.11.05 22:33기사원문
세계적인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DB차이나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40%를 넘는다. 이 펀드는 중국 본토뿐 아니라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텐센트, 알리바바, 길리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6.17%에(1일 기준)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17%)보다 20%포인트 높다.
지난 2006년 5월 설정된 이 펀드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삼고 있다.
운용을 맡고 있는 펀드매니저 이동준 DB자산운용 팀장은 "연초 이후 텐센트의 주가는 50%, 알라바바의 주가는 60%가 뛰었다"면서 "이들의 성장세에 펀드의 수익률도 좋았다"고 말했다. 길리자동차는 사람들이 잘 모르던 기업이었지만 2010년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를 인수하며 성장세가 빨라졌다.
우리나라 규정상 공모액 최대투자비중은 10%다. 'DB차이나펀드'는 텐센트, 알리바바 모두 펀드 내에서 투자비중을 각 10%씩 가져가고 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길리자동차도 펀드 내에서 3.5~4%를 차지한다.
이 펀드 포트폴리오는 투자금의 90~95%가 주식, 나머지는 현금이다. 이 팀장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하면서 중국에서는 산업, 경제정책 등 다방면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구조조정 부문은 철강, 석탄, 석유 시멘트 등이다. 이 팀장은 "이러한 중국의 변화에 주목하며 이른바 '굴뚝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였다"고 말했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 경제의 성장을 주로 담당했던 굴뚝기업들이 성장에 한계를 맞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중국이 주목하고 있는 산업의 선두에 있거나 정책 방향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인터넷, 헬스케어, 스마트폰 관련주를 주로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의 업종별 비중(9월 29일 기준)을 보면 IT가 41.9%를 차지한다. 이외 금융 27.21%, 경기소비재 17.27% , 필수소비재 4.11%, 헬스케어 3.80% 순이다.
이 팀장은 "중국은 인공지능, 인터넷 등 새로운 형태의 IT, 소비재 산업 등을 강력히 키우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텐센트와 같은 대형주를 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다"면서 "성장성이 높은 새로운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 중국 경제가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투자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한 펀드"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변동성이 큰 시장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장기투자 시 수익률이 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