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연장 2차전 티샷 미스로 날아간 생애 첫승 기회

      2017.11.06 10:26   수정 : 2017.11.06 10:26기사원문
김민휘(25)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김민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알렉스 체카(독일)와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연장 2차전에서 티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휘는 2013년부터 2년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거쳐 2014-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투어에서 활동중이다. 아직 우승은 없고 올 6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 준우승이 그동안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세 명이 모두 보기를 적어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2차전에서는 김민휘의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풀과 돌멩이들이 놓인 곳으로 향하는 바람에 사실상 우승에 멀어졌다.

김민휘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공을 뒤로 빼내 샷을 했지만 결국 네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그리고 보기 퍼트도 홀을 빗나가면서 공동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비록 첫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CJ컵 4위에 이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 위안을 삼았다. 김민휘는 당초 투어를 함께 다니고 있는 아버지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이 대회 출전을 만류했으나 출전을 강행했다.

캔틀레이가 18번홀에서 파를 지키면서 우승 상금 122만 4000달러(약 13억6000만원)를 가져갔다. 캔틀레이도 2차 연장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였으나 공을 나뭇가지 사이로 낮게 깔아 치며 그린 넘어 프린지까지 볼을 보내 승기를 잡았다. 퍼트로 친 캔틀레이의 세 번째샷은 홀 약 1m에 붙어 무난히 파로 이어지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캔틀레이는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재미동포 다니엘 강(25)의 오빠인 알렉스 강(28)도 1부 투어 첫 '톱10'에 입상했다. 알렉스 강은 마지막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10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알렉스 강은 주로 아시안투어와 PGA 2부 웹닷컴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다.
PGA투어는 2015년 푸에르토리코오픈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다니엘 강은 일본에서 열렸던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 기권하고 라스베가스로 달려가 오빠를 응원했다.
한편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2위(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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