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이 졸졸 따라오네!.. 완전자율주행 캐리어 21일 시판
2017.11.10 14:59
수정 : 2017.11.10 15:12기사원문
공항에 도착한 한 남성. 한 손에는 여권을 들고 다른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여행 가방은 그의 뒤에서 스스로 그를 졸졸 따라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기업 '트래블메이트'가 만든 스마트 케이스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펀딩을 받아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틱스를 판매하고 있다. 소형, 중형, 대형 등 3가지 크기로 가격은 각 399달러(약 45만원), 495달러(약 55만원), 595달러(약 66만원)다.
'로보틱스'에는 인공지능(AI)과 함께 다양한 센서들이 탑재돼있다. 사용자는 로보틱스에 취향대로 이름을 지어 붙인다. 그 뒤 이름을 부르며 '멈춰'나 '따라와' 같은 명령을 하면 가방이 알아듣는다. 간단한 손동작도 인식할 수 있다.
가방을 열 때는 지문인식 기술이 사용된다. 내부에는 위성항법장치(GPS)가 탑재돼 있어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여행 가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분실위험도 없다. 또 무게 감지 센서가 있어 여행 가방의 총 무게를 알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6.75마일(약 10.86km/h)다.
한번 충전으로 4시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트래블메이트는 4일(현지시간) 현재까지는 인디고고를 통해서만 개별 주문을 받아 판매했지만 오는 21일부터는 일반 소비자들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래블메이트는 일반 판매에 맞춰 서울에서도 제품 시사회를 열고 한국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만 크기 별 각 999달러(약 112만원), 1190달러(약 133만원), 1390달러(약 155만원)로 가격이 오른다. 트래블메이트는 "출시 전 주문까지만 50%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구매를 원한다면 서두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