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속 다섯 아이 홀로 구한 '슈퍼맘'

      2017.11.13 13:58   수정 : 2017.11.13 15:14기사원문


역시 모성의 힘은 위대했다. 호주의 한 엄마가 화염으로 뒤덮인 집을 몇 차례 드나들며 다섯 명의 어린 자녀들을 모두 무사히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호주 언론들은 이 놀라운 사연의 주인공, 시드니에서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샤론 맥커운(37)씨를 소개했다.



샤론은 지난 10일 저녁 6시께 집안에서 빨래를 하고 있다가 화재경보기 작동 소리를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집안은 이미 검은 연기로 자욱했고 집은 순식간에 연기와 불길로 뒤덮였다.


당시 집에는 생후 5개월의 막내를 포함해 만 5살까지 어린 자녀 5명이 있었다.

샤론은 우선 잠을 자던 두 아이를 안고 집 밖으로 안전하게 데려다 놓은 뒤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집안으로 다시 들어가 아이 둘을 더 구출했다.

이미 집은 불과 연기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생후 5개월 막내가 아직 집안에 있었다.

무서운 불길에 몇 차례 집 안으로 들어가려 시도한 끝에 그는 겨우 막내를 데리고 나왔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의 도움으로 불길을 잡았지만, 집은 완전히 불탔다. 지난해 보수 공사를 마친 새 집이었다.


놀라운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인들은 샤론을 '슈퍼맘'이라거나 '슈퍼히어로'로 추켜세우고있다.

이웃들은 먹을 것과 생필품, 장난감 등을 가져다주며 샤론 가족을 위로했으며 온라인 모금사이트를 열어 샤론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열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놓고 아이들로부터 우연히 시작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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