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스타트업 지원 ‘스타트’
2017.11.15 22:52
수정 : 2017.11.15 22:52기사원문
■롯데 유통BU, 스타트업 육성 선도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해 상품화 사업화를 진행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을 운영하고 우수 스타트업에게 3억7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롯데홈쇼핑 전성율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 디자인진흥원뿐만 아니라 공공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해 우수한 스타트업의 판로확대 및 세계시장 진출에 더욱 힘쓸 계획" 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등 14개 계열사로 이뤄진 유통 비즈니스유닛(BU) 차원에서의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에는 '2017년 글로벌 청년창업&스타트업 대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우수 창업 기업의 원활한 경제활동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롯데 유통BU 계열사 입점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노하우 공유,특화 분야 지원 '눈길'
GS홈쇼핑은 변화하는 시대에 앞서기 위해 'GS와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의미의 'GWG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기업, 스타트업 간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이를 위해 GS홈쇼핑은 스타트업이 부족하게 느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IT 등 자체 역량 강화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국내와 베이징, 싱가포르 등에서 벤처 펀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또 GS계열사 및 스타트업간의 협업 지원, 다른 스타트업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이라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스타트업 지원도 눈에 띈다.BGF리테일은 지난 9일 한국콜마, 킹슬리벤처스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화장품 창업을 꿈꾸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제조, 유통, 자금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화장품 제조 공정을 지원하고 안정적 유통 판로를 제공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연계 과제 연결 및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제휴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업계 최대 인프라를 활용해 최종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실제로 판매할 수 있는 테스트 점포를 제공해 실질적인 소비자 반응까지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돕고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정착한 스타트업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면서 "향후에도 유통업계에서 추가적인 스타트업 지원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