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10가구 중 9가구가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
2017.11.16 11:49
수정 : 2017.11.16 14:58기사원문
16일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도시형 생활주택 안전실태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진발생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의 도시형 생활주택은 2015년 기준 1만2321단지로 집계됐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가장 많이 건설된 지역은 서울로 총 5032단지가 건설됐으며 그 다음으로 경기 3727단지, 부산 2160단지 순이었다. 가장 적게 설치된 지역은 세종으로 44단지였다.
광역지자체 기준 도시형생활주택 중 필로티 구조로 건설된 비율은 부산이 96%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 95%, 인천 93%이 뒤를 이었다.
또 도시형생활주택의 외벽 마감재가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한 단지는 총 4205단지로 약 30%에 달했으며 인접대지 경계선과의 이격거리가 1m 미만은 총 2510단지로 약 18%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국 도시형생활주택은 2014년 12월 24만1851가구에서 올해 6월 기준 42만2800가구로 2년 반 만에 74.8%(18만949가구)가 늘었다. 원룸형이 24만4218가구로 가장 많았고 단지형 다세대 15만1859가구, 단지형 연립 2만6587가구 순이었다.
필로티 구조는 1층 주차장 안쪽에 입구가 있는 경우가 많아 1층 화재 시 대피나 진입이 어렵고 지진 때 붕괴 위험도 일반 주택보다 크다. 2015년 1월 5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친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도 필로티 구조가 더 큰 피해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세난과 늘어나는 1, 2인 가구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 도입한 것으로 전용 면적 85㎡이하 300세대 미만으로 도시지역에서만 지을 수 있다. 건축업자들은 건축비가 싸다는 이유로 필로티 구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