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게임, 지스타 날개 달고 중국 진출

      2017.11.20 09:14   수정 : 2017.11.20 09:14기사원문

중국이 부산 게임사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국내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에 참가한 부산 게임사의 콘텐츠가 중국 현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지스타 기간 중 총 368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했고, 이 중 부산 게임업체들은 중국 게임 퍼블리셔와 4건의 실질적인 계약 체결을 마쳤다.



부산 게임개발업체인 마상소프트는 지스타 비즈니스 상담 기간 중 중국 퍼블리셔 2곳과 모바일 게임 '아이아' 등 4개의 콘텐츠를 총 100만달러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 인디게임 개발사인 매직큐브도 중국 퍼블리셔 'YK게임즈'에 모바일게임 '콜오브커맨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05년에 설립된 부산게임사 블루솜은 홍콩 SEMK 프로덕트 리미티드와 캐릭터 '비덕(B.DUCK)'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마상소프트 강삼석 대표는 "지난 지스타에서도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는데 올해도 좋은 성과를 올려서 기쁘다"며 "지스타를 통해 부산에서도 유명 개발자, 글로벌 게임기업 CEO, 해외 바이어를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어서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는 게임 개발사와 유저의 접점 확대는 물론 게임 바이어와 셀러, 퍼블리셔 등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단기간, 동시 다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이다.

이런 지스타 전시관에 별도의 부산공동관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지스타는 현재 부산 게임사의 해외 시장 진출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트리노드의 '포코팡', 파크이에스엠 '오퍼레이션7', 마상소프트 'DK온라인' 등이 부산에서 만들어져 지스타를 통해 해외로 진출한 게임들이다.

성과가 나자 부산공동관에 참여하는 지역 게임업체 역시 2014년 20개사에서 2015년 31개사, 올해는 40개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부산공동관을 방문한 유로 바이어 수도 2006명으로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부산시와 관련 기관들도 부산 게임업체의 시장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사전 작업으로 발굴한 해외 바이어를 지스타 게임 투자마켓, 지스타 B2B비즈매칭 등으로 부산 게임기업과 매칭, 비즈니스 상담 효과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부산게임사들은 창의적인 게임콘텐츠 경쟁력을 갖고 있어 해외의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케팅 지원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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