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엑스포, 개막 9일만 200만 돌파
2017.11.20 18:21
수정 : 2017.11.20 18:21기사원문
20일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시간 19일 오후 10시까지 총 관람객 201만6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주말 호찌민에 폭우와 낙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 행사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행사 개막 다음날인 12일부터 매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는 '한-베 EDM 페스티벌'은 호찌민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전자댄스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이용해 열광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이 행사에는 폭우가 내리던 지난 18일 저녁에도 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는 등 놀라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매일 2~3차례 열리는 '한-베 전통무술시범'도 행사 효자 프로그램 중 하나. 베트남 전통무술 보비남과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는 늘 관객들로 꽉 차 있으며, 시범단의 발길 하나, 손짓 하나에도 환호와 찬사가 이어진다.
지난 17일 열린 국립무용단의 '묵향'은 무용극으로는 드물게 호아빈 극장의 2000석 좌석을 꽉 채웠다. 사군자(四君子)를 무대 위에 형상화, 선비의 도와 인품을 함축적이고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고품격 공연으로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관람객 반응에 주최 측도 놀라움을 표할 정도.
18일 저녁 열린 '한-베 패션쇼' 열기도 대단했다. 폭우로 행사가 30분 지연됐음에도 한복과 아오자이의 환상적인 만남이 시작되자 갑자기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온 노리코 코토우라씨(여·54)는 "호찌민에 관광 와서 엑스포를 우연히 관람하게 됐는데, 한국이 주도해 해외에서 23일 동안 이렇게 큰 규모의 문화행사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면서 "한국,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연까지 다채롭게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