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서울,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로 건설”
2017.11.23 18:10
수정 : 2017.11.23 18:10기사원문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의 야심찬 포부다. 이제 늦가을을 넘어 겨울로 접어들자, 미세먼지가 또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미세먼지 예보 못지않게 해결책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또다시 "2025년까지 서울을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소비자들의 차량 보유 기간이 평균 7~8년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적어도 2025년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친환경 전기차로의 전환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황 본부장은 "2025년이 지나면 프랑스나 영국 등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유명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우리도 이제 친환경 자동차는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2025년까지 1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에 가장 어려운 점은 충전불안이죠. 이를 해소시켜야 전기차 구매를 촉진시킬 수 있죠"
이에 따라 황본부장은 서울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시켜 접근성이 우수하고 장애물 없이 진입할 수 있는 서울형 전기차 집중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다리지 않고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기 5~10기가 모인 충전소를 도심.서남.동남.동북.서북 등 서울 5대 권역에 각 2개소 이상 설치하기로 했다.
또 주유소, 구청, 대형주차장, 차고지 등지에도 급속충전기를 설치해 서울시내 어디서나 쉽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은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가 1500기 이상 설치되면서 전기차 충전 불안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함께 황본부장은 전기차 보급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차량 특성상 전환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 현재 4800여대 서울시관용차를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간의 전기차 전환에 대해서도 "전기차 관련 기술이 경쟁력을 갖췄다"며 "현재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 지원을 단계적으로, 조금씩 낮추더라도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황 본부장은 "시장성이 크지 않아 기업이 외면하고 있는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도입이 보다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