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노년가구 절반 "자녀에게 집 물려주지 않겠다"
2017.11.30 15:33
수정 : 2017.11.30 15:33기사원문
주택금융공사는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 등을 위해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월 30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반영하는 '주택비상속의향'의 증가다. 만 55~59세 예비노년가구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7%가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만 60~84세 일반노년가구의 27.5%도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24.3%, 2016년 25.2%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일반노년가구의 17.7%는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예비노년가구의 주택연금 이용의향은 31%로 지난해 22.3%에 비해 8.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노년가구 중 비은퇴가구 및 은퇴가구의 은퇴준비율은 각각 55.9%와 51.2%에 그쳐 은퇴 후 계획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녀의 취업이나 결혼 후 은퇴를 준비한 비율이 높았으며, 가구주가 취업한 직후부터 은퇴준비를 한 비율은 비은퇴가구의 경우 11.8%, 은퇴가구의 경우 19.5%에 불과했다.
일반노년가구의 월 평균 수입금액 중 가장 큰 소득원은 근로사업 소득으로 55.6%였다. 연금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 수준이었고, 특히 연금 소득 중 공적 연금 소득은 22.6%,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의 연금 소득은 3.5%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