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17 재도전의 날' 행사...실패 경험이 자산이 되도록
2017.12.01 13:29
수정 : 2017.12.01 15:00기사원문
"성장 단계의 기업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도전하도록 내년 상반기까지는 책임경영심사제도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 정책금융의 연대보증폐지를 확실히 마무리하겠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일 서울 영동대로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재도전의 날' 행사에 참가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중기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들과 협력해 재도전을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도전의 날 행사는 ‘벤처 창업 페스티벌’과 연계해 이날 진행됐으며 이날 행사에는 강시우 창업진흥원장,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이미 지난 8월부터 창업 7년 내 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하고 있다.
최 차관은 "경쟁력이 있으나 경영위기에 닥친 기업에 대해, 중기부는 금융감독원과 지난 11월3일 업무협약을 맺었고 구조개선전용자금, 구조개선컨설팅 등을 통해 공동으로 재도약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의 회생지원을 위한 지방법원들과의 업무협약을 내년까지 전국 모든 지방법원으로 확대해 회생지원을 위한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폐업한 기업인이 재창업을 할 때,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이라도 실패의 낙인이라는 이유로 일반 은행에서는 자금을 조달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재창업자금, 신·기보의 재기보증지원 등 현재 재창업자가 이용 가능한 자금 조달과 더불어, 내년부터는 3125억원 규모의 재기지원펀드를 통해 혁신형 재창업기업에 집중투자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실패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기업인 등 유공자(별첨)에 대한 시상이 있었고, 실패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수상자의 사례발표, 토크콘서트, 재기 성공기업의 혁신제품 전시 등이 진행됐다.
실패를 극복한 재창업 기업인으로는 ㈜윈드앰프의 하성우 대표, ㈜한농환경의 백용기 대표, 넥서스텍의 김완수 대표가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재창업자 육성에 기여한 재창업 기반조성 유공자로는 신용보증기금의 곽영남 팀장, 신용회복위원회의 한창복 부장, 안병희회계사무소의 안병희 대표가 중기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실패에 관대한 문화가 정착되고 실패경험의 자산이 축적되도록, 앞으로도 국민적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중진공은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 (사)재도전중소기업협회 및 재도전 기업이 참여하는 재도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희숙 (사)재도전중소기업협회장은 "중기부 출범 등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과 지원 의지가 각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도전 기업들이 가진 훌륭한 기술이 다시 빛을 볼 수 있도록 많은 정부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의 보고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며 혁신의 원천이라는 3가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며 "그러나 재도전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 인식 부족 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재도전이 다시 조명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중진공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