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실내에서?" 스크린기술 만나 친근해진 귀족 스포츠

      2017.12.02 08:00   수정 : 2017.12.02 08:00기사원문

1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골프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일명 ‘귀족스포츠’였다. 하지만 최근 골프는 스크린 골프장이 늘어나며 과거에 비해 대중화되었다. 골프에 스크린 기술을 접목시켜 캐디비, 카트비, 장비 구매, 이동비 등에 대한 부담 없이 도심에서도 골프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최근에는 골프뿐만 아니라 테니스, 승마, 사격 등 장소 부족, 비용 부담으로 장벽이 높아 ‘귀족 스포츠’로 인식되었던 종목들이 VR,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만나 친근한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다.

스크린테니스, 승마, 사격 등 스크린스포츠 종목으로 변신하면서 공간적 제약이나 비용적인 부담을 낮추며 대중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국내 최초 랠리 가능한 스크린테니스 ‘테니스팟’
1일 업계에 따르면, 시설 감축에 부담스러운 레슨비용까지 여전히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귀족 스포츠’ 테니스가 기존의 공간적, 비용적 제약을 낮추고 테니스 특유의 운동량과 운동감을 살린 스크린테니스로 새롭게 등장했다.


스크린야구 ‘스트라이크존’을 운영하고 있는 뉴딘콘텐츠가 새롭게 선보인 ‘테니스팟’은 국내 최초로 랠리가 가능한 스크린테니스 시뮬레이터로, 장소 부족 및 레슨비 부담 등의 이유로 평소 테니스를 쉽게 즐기지 못했던 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테니스팟은 기존 테니스장의 8분의 1에 불과한 좁은 공간이지만 인공지능, VR 등의 기술력을 통해 현실감 넘치는 테니스 경험을 선사한다. 기존의 스크린테니스는 랠리를 구현하지 못해 연습용으로만 가능했지만 테니스팟의 경우, 스크린 화면 속 가상의 상대(인공지능)가 사용자의 레벨이나 난이도에 맞춰 경기가 가능하다.

■대표 귀족 스포츠 승마도 스크린으로! ‘탑홀스’
대표적인 귀족 스포츠 승마. 몸 값이 비싼 말과 안장 등을 비롯한 장비료에 대한 부담에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승마장은 대부분 도심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감 또한 크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스크린승마가 등장하며 승마도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실내스크린승마 브랜드 탑홀스는 기존 실내 승마기와 시뮬레이션시스템을 결합한 가상 실내 승마시뮬레이터를 개발한 기업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승마와 경주를 실제처럼 즐길 수 있다. 탑홀스는 실제 말을 탈 때 엉덩이 부분이 위 아래로 움직이며 산소 공급과 신체 순환을 돕는 기능에서 착안해 ‘비월장치’ 기술을 개발해 실제 말과 흡사한 움직임 체험을 통해 실제 승마장에 온 듯한 생생함을 제공한다. 또한 본인의 취향에 따라 혼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싱글모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구현한 ‘온라인 배틀 게임’, ‘그랑프리 모드’ 등을 통해 스크린승마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사격장의 반동과 생생함을 그대로! '킬링스페이스’
영국 귀족들에 의해 시작된 스포츠인 사격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귀족스포츠다. 자유롭게 헌팅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야 해 이용 비용이 높기 때문. 하지만 사격과 VR이 만나 실내로 들어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됐다.

㈜NCES가 런칭한 첨단 스크린사격장 ‘킬링스페이스’는 증강현실(VR)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사격 훈련 시뮬레이터다. 우선 사격 시 가장 중시하는 총기 반동을 실제와 같이 구현하기 위해 컴프레셔에서 나오는 압축공기를 안정적으로 총기에 공급할 수 있고 실제 총기와 같은 반동을 느낄 수 있는 공기압 시스템을 채택했다.


테니스팟 박성민 마케팅팀 팀장은 “골프로 시작된 스크린스포츠 열풍이 승마, 사격 그리고 테니스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특히 자사가 선보인 국내 최초로 랠리가 가능한 테니스팟은 평소 테니스를 하고 싶지만 장소와 비용 제약으로 망설였던 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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