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또다른 상생’ 사회적기업 펀드 결성

      2017.12.04 17:28   수정 : 2017.12.04 22:18기사원문
SK그룹이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돕는 전문 민간펀드를 만들어 투자에 나선다.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그룹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은 최태원 회장의 또 다른 실험이다.

SK는 4일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사모펀드인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1호'가 SK행복나눔재단과 KEB하나은행 참여로 우선 결성됐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자본시장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결성된 펀드에는 SK의 사회공헌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40억원과 10억원을 우선 투자했다.
SK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펀드에는 현재 국내외 금융사가 투자를 검토 중이며 연말까지 130억원 규모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운용은 IBK투자증권이 담당한다. IBK투자증권은 중기특화 증권사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 발굴과 성장·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 등이 투자한 사회적기업 전용 사모펀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와는 다른 자본시장을 국내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수익을 얻고 사회문제도 해결하려는 민간기업과 비영리단체(NGO),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사회적기업이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SK는 사회적기업 펀드가 최 회장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강조한 핵심 구조인 자본시장 조성이라는 측면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보고 자본을 투자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생산과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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